발치? 비발치? - 발치 고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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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소더함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원장 정재찬입니다.
어떤 주제를 먼저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환자분들이 교정 치료 시작 전 가장 궁금해하시는 점인
발치? 비발치? 를 주제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발치를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치아가 삐뚤삐뚤하거나 돌출되어 교정을 시작하십니다.
교정 시작의 이유는 같지만 그 중에서 발치 교정으로(보통 송곳니 뒤에 작은 어금니 2개 중 1개를 발치합니다)하시는 분도 있으시고 비발치 교정으로 하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발치를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는 어떻게 결정하게 되는 것일까요?
1) 치아의 각도
교정을 위해 내원하시면 진단을 다양한 진단 자료 수집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측모두부계측방사선 사진입니다.
방사선사진을 촬영하고 가시면 아래 사진 처럼 치아, 뼈, 연조직 등의 각도 및 길이, 관계를 계측합니다.
두개골과 위 앞니의 각도 / 아래턱과 아래 앞니의 각도 등도 계측 항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아가 돌출되면 평균치에 비해 두개골/아래턱과 앞니의 각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위,아래 앞니 사이의 각도(절치간 각도, interincisal angle)는 위,아래 앞니가 돌출될 수록 각도가 감소합니다.
절치간각도가 120° 이하인 경우는 위아래 제1 소구치 발치를 고려하게 됩니다.
2) 부족한 공간의 정도
진단을 위해 치아 모형도 채득합니다.
채득한 치아모형을 디지털로 스캔하여 개개 치아의 크기 및 상하악골의 크기를 계측하여 부족한 공간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 4mm 이하의 공간 부족 : 앞니가 심하게 돌출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비발치로 해소가 가능
- 5-9mm 의 공간 부족 : 발치, 비발치 교정 모두 가능합니다. 다른 요소를 고려하여 발치 여부를 결정합니다.
- 10mm 이상의 공간 부족 : 발치 교정이 필요합니다(일반적으로 위아래 제1소구치를 발치하게 됩니다).
3) 입술의 돌출 정도
입술의 돌출 정도를 측정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코끝과 턱끝을 이은 선(E-line 이라고 합니다.)을 기준으로 윗입술, 아래입술이 어느정도 나와 있는지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인의 평균치는 E-line에 비해 윗입술은 남성은 1mm 정도 더 전방에 있으며, 여성은 1mm 정도 더 후방에 있습니다.
아랫입술은 E-line에 비해 남성,여성 모두 2mm 정도 더 전방에 있습니다.
이외에 입술의 돌출감을 평가하는데는 비순각(코와 윗 입술이 이루는 각도) 등을 이용합니다.
정리해보면
1) 절치간 각도(interincisor angle)이 120° 이하이고(치아의 각도)
2) 10mm 이상의 공간이 부족하며(부족한 공간)
3) 입술이 전방으로 돌출(입술의 돌출 정도)
되어 있는 경우는 가장 일반적인 발치 부위인 위아래 제1소구치 발치를 통한 교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항들은 진단 시의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며 치아는 돌출되어 있지만 외모에서는 전혀 돌출감을 보이지 않거나, 돌출되어 있지 않으나 돌출되어 있다고 고민이신 분들 등 실제 결정 시에는 더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습니다.
개개인의 선호도와 얼굴 형태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진단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자세한 설명 및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